즐거운 삶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 감곡 매괴성지에서 얻은 위로

객쥬윙즈 2025. 7. 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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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충북 음성에 있는 감곡 매괴성지에 다녀왔어요.
평소에 조용한 곳에서 마음 정리도 좀 하고,

바람도 쐴 겸 어디 갈 만한 데 없을까 고민하다가 알게 된 곳이었죠.
사진으로 봤을 땐 "아, 그냥 오래된 성당이구나" 싶었는데, 직접 가보니까 전혀 달랐어요.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라,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성지더라고요.


성당 외관부터 압도당함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고딕 양식의 성당 건물이었어요.


붉은 벽돌에 푸른 하늘이 대조를 이루는데... 진짜 예뻐요.
교회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묵직하면서도 예쁜 분위기는 처음이었어요.
입구 앞에 십자가가 솟은 두 개의 첨탑, 그리고 시계가 걸려 있는 중앙탑이 인상적이었고,
건물 자체가 '오래됐지만 멋있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랄까요.


성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조용한 기운이

내부는 더 말이 안 나와요.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소리가 울리지 않고, 묘하게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벽면에 떨어질 때, 그걸 멍하니 바라보게 돼요.
특히 성모상이 놓여 있는 제단 쪽에는 흰 장미꽃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그 조명과 장미, 스테인드글라스가 어우러지니 이건 뭐... 기도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자비의 예수님 그림이 걸려 있는 벽면도 있었는데,
아래 한글로 “예수님, 저는 주님을 신뢰합니다”라고 쓰여 있는 걸 보고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요즘 마음이 좀 복잡했는데, 그 문구 하나가 가슴에 깊이 들어왔어요.


야외 공간도 꼭 가보세요

성당 옆쪽으로 나가면 정원처럼 꾸며진 공간이 나오는데,
성모자상이 서 있고 작은 성물샵이나 기도 촛불 공간도 있어요.


유리로 덮여 있는 촛불함 안에서 손으로 심지를 붙여서 불을 옮기는데,
그 짧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진심을 담아 기도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저도 작은 촛불 하나 켜며 마음속에 있던 간절한 기도를 올렸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면 매괴박물관이라는 석조 건물이 있어요.
1934년에 지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입구 위에 '매괴박물관'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엔 작은 성모상도 모셔져 있었어요.


안에는 당시 선교사들이 쓰던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교회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공간이었어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야외 조형물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벽면에 새겨진 이 말이었어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Have no anxiety at all. (Phil 4:6)

이 문구가 벽에 새겨져 있고, 그 앞에는 양팔을 벌린 예수님 동상이 있어요.


진짜 그 말이 뇌리에 박히더라고요.
모든 걸 내려놓고 이 말 하나만 가슴에 품고 돌아오면 되겠구나 싶었죠.


마무리하며 –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감곡 매괴성지는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아니에요.
그냥 ‘멍 때리기’ 좋은 조용한 공간도 아니고요.
그 안에는 수많은 기도가 쌓여 있고, 수십 년간 쌓인 시간의 결이 있어요.
걸음을 옮기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돈되는, 그런 장소였어요.

신앙이 있든 없든, 혹은 요즘 마음이 조금 무겁고 답답하다면
이곳을 한번 찾아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무 말 없이 있어도 괜찮은 그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감곡 매괴성지 정보 요약

  • 📍 주소: 충북 음성군 감곡면 성내로 10
  • 🕍 설립: 1896년 (125년 이상 된 유서 깊은 성당)
  • 🅿️ 주차: 성지 내 주차 가능
  • 🙏 포인트: 고딕 양식 건축, 촛불기도, 매괴박물관, 조형물
  • 📸 추천 포토존: 외부 첨탑, 성당 내부 제대 앞, '걱정하지 마십시오' 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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